달러 환율 1460원, 해외직구 지금 하면 이득일까 손해일까

아마존, 이케아 직구 즐겨 하는 저로서는 요즘 환율이 너무 신경 쓰여요. 작년 이맘때랑 비교하면 달러/원 환율이 꽤 많이 올랐거든요. 3월 11일 기준으로 1,466원대예요. 이게 1년 전 1,200원대였던 걸 생각하면 20% 넘게 오른 거잖아요. 같은 100달러짜리 상품인데 내가 내는 원화가 그만큼 더 많아진 거예요.

근데 “그러면 해외직구 안 하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게 또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요. 환율이 올랐어도 원래 가격 차이가 크면 여전히 직구가 이득인 품목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계산해본 걸 기반으로 “지금 환율에서 해외직구가 이득인 경우와 아닌 경우”를 나눠볼게요.

지금 환율 어느 수준

3월 11일 기준 달러/원 환율 1,466원. 이게 얼마나 높은 건지 감이 안 오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면요.

코로나 직전인 2020년 초에는 1,100~1,150원대였어요. 그때 100달러짜리 물건이면 한화로 약 11만~11만5천원이었던 거죠. 지금은 같은 100달러면 146,600원이에요. 약 5만원 차이가 나는 거예요. 100달러짜리 상품 하나에 5만원을 더 내는 거예요, 환율 때문에.

2024년 초 환율이 1,300원대 초반이었을 때랑 비교해도요. 그때 130만원이면 지금은 146만원이 돼요. 10% 넘게 비싸진 거죠. 이게 쌓이면 꽤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근데 재미있는 게, 우리나라 물가도 많이 올랐어요. 그러니까 환율 올랐다고 해서 무조건 직구가 불리하냐? 그건 또 아닌 경우가 있어요.

직구하면 얼마나 더 드나

제가 자주 직구하는 품목 기준으로 직접 계산해봤어요.

나이키 에어맥스 (미국 나이키 공홈 기준)
미국 가격: $120 (배송비 제외)
2024년 초 (환율 1,330원 기준): 159,600원
현재 (환율 1,466원 기준): 175,920원
차이: +16,320원
국내 정가: 200,000원 (29% 부가세 포함 할인 없는 경우)
→ 환율 올랐어도 여전히 직구가 약 2만원 이상 저렴해요. 배송비 감안하면 오차는 있지만 여전히 이득이에요.

이케아 BILLY 책장 (이케아 US 사이트 기준)
미국 가격: $89
현재 환율: 130,474원 + 배송비 (국제배송 약 30,000~50,000원 예상)
총 비용 (배송 포함): 약 160,000~180,000원
국내 이케아 가격: 129,000원
→ 이 경우는 오히려 국내에서 사는 게 더 저렴해요. 이케아처럼 국내 매장이 있는 경우는 직구 이점이 없어요.

iHerb 영양제 (비타민D 1,000IU 기준)
미국 가격: $12
현재 환율: 17,592원
배송비: 무료 구간 가능 ($40 이상 주문 시)
국내 같은 용량 제품: 30,000원 이상
→ 영양제는 여전히 직구가 압도적으로 저렴해요. 환율이 올라도 원래 국내 가격 차이가 워낙 커서요.

그래도 직구가 이득인 경우

정리하면 이런 품목들은 환율 올라도 직구가 여전히 이득이에요.

첫째, 국내에 잘 없는 브랜드나 제품. 아마존에만 있는 물건이라면 환율 따질 여지가 없죠. 그냥 직구가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둘째, 국내 가격 차이가 30% 이상 나는 품목. 영양제, 일부 화장품, 특정 의류 브랜드들은 원래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환율이 15~20% 올라도 여전히 직구가 저렴해요.

셋째, 묶음 주문. 배송비를 분산시키는 전략이에요. 100달러짜리 하나 사면 배송비가 20달러지만, 200달러 어치 사면 배송비가 25달러인 경우가 많아요. 묶음 주문으로 배송비 부담을 줄이면 환율 부담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어요.

반면 이런 경우는 국내 구매가 나을 수 있어요. 국내 매장이 있는 브랜드(이케아, H&M, 자라 등)는 직구 배송비까지 합치면 오히려 비쌀 수 있어요. 그리고 150달러 넘는 경우엔 관세 폭탄이 터질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해요 (목록통관 한도 150달러).

환율 1,466원 시대에도 직구 포기하기는 좀 이르고, 영리하게 선별해서 사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여러분은 요즘 뭐 직구하고 계세요? 혹시 좋은 직구처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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